1981년 이후 뉴욕에서는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한 팝가수에 대한 추모제를 만날 수 있다. 마치 성인(聖人)처럼 추모받는 이 팝가수는 비틀스의 멤버였던 존 레넌이다. 추모기간은 매년 10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 두 달이나 된다. 10월 9일은 존 레넌의 생일이고 12월 8일은 존 레넌이 암살된 날이다. 이 기간 동안 존 레넌 팬들은 암살현장이자 부인인 오노 요코가 현재도 살고 있는 뉴욕 센트럴파크 서쪽 72번가 도로변 건물로 모여든다. 르네상스 스타일의 아파트인 8층짜리 다코타(Dakota) 건물이다. 다코타는 뉴욕 최고 호텔인
“스티그 라손(Stieg Larsson)의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트리올로지(Millenium Trilogy) 시리즈’, E-밀리언(million) 기록.”지난 7월 27일 500여년의 출판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한 뉴스가 전세계 미디어를 탔다. 20세기 말 인터넷을 통한 전자책(E-book)이 첫선을 보인 이래 단일 타이틀로서 100만부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첫 번째 전자책이 탄생한 것이다. 스웨덴 작가 라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는 이미 전세계 40개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종이책으로는 총 2700만부가 팔린 상태다. 단일
세계사를 음식과 관련해 공부하다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대체로 음식 맛이 엉망인 나라일수록 해외진출, 영역확대에 열심이라는 점이다. 집의 음식이 형편없을 경우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밖으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세계제국을 경험한 영국과, 현재 세계제국을 경영하고 있는 미국이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원래 두 나라가 가진 토종 음식 수준이란 것이 ‘생존을 위한 식품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하일까? 분명한 것은 미식가의 눈길을 끄는 예술로서의 음식을 발견하기 어려운 나라가 미국과 영국이라는 점이다.미식
2003년 봄 전세계 루이비통 매장에는 ‘루이비통+무라카미’라는 이름의 신상품이 선을 보였다. 기존 상품과 같은 재료와 모양이었지만 색깔과 디자인은 딴판이었다. 원래 루이비통 제품은 진하고 검은 느낌을 주는 튼튼한 가죽색이 주류이다. 하지만 ‘루이비통+무라카미’는 빨강·노랑·파랑 등 32가지 원색 바탕에 판다, 해바라기, 도토리인형, 버섯 같은 만화 캐릭터들을 그려넣었다. ‘루이비통+무라카미’는 기존 제품보다 최하 20% 정도 더 비쌌지만 한정판으로 나온 가방이 출하 즉시 매진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일본 팝아트계 대부, 무
“레이디 가가(Lady GaGa)? 마돈나 비슷한 가수 아닌가?”레이디 가가에 대해 물을 때 자주 들을 수 있는 반응이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를 마돈나의 아류 정도로 보거나, 영국의 록그룹 퀸의 노래 ‘레이디오 가가(Radio Gaga)’와 구별을 못한다면 이미 급변하는 세상과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1986년생 레이디 가가에 열광하는 요즘 젊은이들은 마돈나와 퀸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가가(GaGa) 열풍이 전세계에 불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가 아니라,
“오바마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 애플매장을 폭격하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저녁 미국 트위터 공간에서 인기를 끈 기사의 제목이다. 지난 2008년 대선부터 소셜 네트워크(SN)를 앞세운 정치를 해온 오바마가 드디어 아이폰과 아이패드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아이 폴리틱스(i-Politics)’의 결정판 격인 ‘오바마 앱’을 내놓았다. 미국의 정가에서는 이번 ‘오바마 앱’의 등장을 미국 ‘스마트 정치’의 한 전기로 보는 분위기다. 앞으로 오바마를 흉내내 모든 미국의 정치인들이 속속 자신의 앱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티파니에서 아침을’ ‘섹스 앤 더 시티’ ‘007 죽느냐 사느냐’ ‘사브리나’….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뉴욕 맨해튼 52번가에 위치한 레스토랑 ‘21클럽’이다. 영화 ‘사브리나’에서 주인공 험프리 보가트는 오드리 햅번에게 저녁에 21클럽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007 죽느냐 사느냐’에서는 로저 무어가 CIA(미 중앙정보국)요원을 21클럽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말하고, ‘섹스 앤 더 시티’에서는 주인공 케리가 돈많은 중년 남자와 21클럽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21클럽은 험프리 보가